2008년 07월 11일
일본에서 자동차 구입 2-2.
우리나라도 이젠 내비게이션이 거의 새차를 살 때는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물건이 되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안 붙은 차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의 물건이 되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메모리 카드를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CD-ROM부터 시작하여 -> DVD->HDD로 발전해 와서 현재의 주류는 HDD와 DVD이고, 염가형으로 메모리 방식이 이용된다.
어찌되었거나, 나도 마눌님도 일본에서 운전해 보는 것은 처음이고 하니 기왕이면 내비게이션을 붙이고자 했다.
내비게이션의 선택 방식은 크게 세 가지이다.
1. 메이커 옵션 : 메이커에서 내비게이션 회사로부터 납품받아 매립식으로 설치되는 것. 처음부터 차의 디자인과 맞추어 생산되는 물건이므로, 가장 차에 어울리고, 조작도 편하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도 남겨먹는 게 있어야 하므로, 품질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꽤 비싸다.
2. 딜러 옵션 : 딜러에서 매립하는 방식. 대부분 카오디오 일체형의 방식이므로, 오디오리스 모델에 붙이게 된다. 판매회사에서 원하는 조건대로 커스터마이징이 되어 있으며, 품질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메이커 옵션보다는 조작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꽤 비싸다.
3. 애프터마켓 : 일단 차를 산 후에, 자신이 원하는 메이커의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 아마 대부분의 우리나라 방식이 이 방식일 것이다. 이 경우에는 그야말로 뭘 사든 자기 맘이고,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을 자기가 고르면 되기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매립식은 대략 15만엔~40만엔. 온대쉬 스타일은 4만엔~20만엔 정도.
일단 애프터 마켓은 제외를 하기로 했다. 어디 뭐가 있는 지도 모르고, 그거 고르러 돌아다니기도 귀찮은 노릇이니까.
그렇게 되면 딜러 옵션이나 메이커 옵션이 되는데, 딱 보니 메이커 옵션이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게 아닌가. 281,400엔
고해상 7” TFT LCD 모니터+ 30GB HDD + DVD플레이어+ 라디오+ AUX+ 고성능 핸즈프리 킷(블루투스 기능)+ 음성인식 시스템+ 이메일& TTS(문자 음성 변환)+ RSS리더+ 3D 네비게이션+ CARWINGS 텔레매틱스 시스템+ 아날로그 TV+ 뮤직박스 & 무비 플레이어+ 메모리 카드 슬롯 (CF)+ 비디오 잭+ 드라이브 컴퓨터+ 글래스 안테나
응?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스펙인데......맞다! 르노삼성 SM7에 들어가는 INS-700이라는 내장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었지.
물경 380만원이 추가되는 정말 부르조아틱한 옵션.
고해상 7” TFT LCD 모니터+ 30GB HDD + 인대시 6CD 체인저 (MP3&WMA 재생기능 포함)+ 라디오+ AUX+ 고성능 핸즈프리 킷(블루투스 기능)+ 음성인식 시스템+ 이메일& TTS(문자 음성 변환)+ 3D 네비게이션+ 텔레매틱스 시스템+ 지상파& 위성DMB (비디오& 오디오 방송)+ 뮤직박스 & 무비 플레이어+ 메모리 카드 슬롯 (SD/ MMC/ MS)+ USB케이블 포트+ 비디오 잭+ 드라이브 컴퓨터+ 리어 모니터링 시스템+ 샤크핀타입 DMB 안테나
역시 르노삼성은 날고기어도 닛산 손안에서 노는 존재였단 말인가.....
어쨌거나. 15M에 이걸 추가하고 인텔리전트 키를 추가하니, 차값만 물경 205만엔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세금이니 뭐니 하고 나니, 230만엔 가까운 돈이 되지 않는가. 아무리 할부라지만 이건 좀....
그렇다고 15S로 하자니 이건 솔직히 영 좀.....
그래서 열심히 고민을 하고 있는데, 판매사원이 제안을 하나 한다.
"그럼 지금 한정판매 하는 패키지 있는데 그걸로 한번 보실래요?"
15S plus NAVI Edition.
15S에 15만엔을 추가하면, 즉, 15M 가격 정도만 내면, 메이커 옵션 내비게이션+전자동 에어컨+핸들 리모컨+뒷유리 선팅+앞자리 팜레스트를 끼워주는 그야말로 스페셜 패키지.
의자 품질이 그대로이고, 뒷자리 리크라이닝이 안 되는게 맘에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이걸로 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견적을 받아 보니, 어라? 뭔가 생각한 것 보다 가격이 좀 세다.
"이게 왜 이렇게 된 거요?"
"아, 네. 선바이저하고 카매트 가격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뭐? 선바이저하고 카매트 가격만 4만엔이 넘는다고? 안해 안해. 빼!
그러면서 여차저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하여 거의 옵션도 결정이 되었다.
15S plus NAVI + 인텔리전트 키 + 3년 기본 정비(오일교환 6회 포함)
지금부터 가격조건 협상에 들어간다.
1.다 하면 이렇게 됩니다.
2.그럼 이렇게 합시다.
3.아이구 그럼 남는게 없습니다.
4.아 그래? 그럼 딴데 가서...
5.아이고 왜이러시나 잠깐만요....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6. go to 2.
이 짓을 한 시간 넘게 하고 나서 겨우 서로가 만족할 만한 가격이 되었다. 여기서 마눌님의 아줌마 신공 등장!
"한국에서는 이런 거 저런 것도 끼워주던데~"
결국 진공청소기와 짐칸용 매트를 뜯어내고 마는 우리 마눌님. 장하다!
그 다음은 지불방법.
가장 편한 방법은 물론 현금 일시불. 하지만 그 돈이 있을 리가 없으니, 계약금 얼마에 할부금 얼마 방식이 가장 많다.
이러저러 계산을 해 보니, 4년동안 갚으면 생활할 만한 금액이 나왔다.
납차는 다음 편에.
# by | 2008/07/11 23:32 | 나의 애마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