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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델피니아, 십이국기 번역하신 김 소형 님

 
순만사, 애니동 등에서 활동하시며 번역가로 활약하시던 김 소형 님께서 2012년 10월 20일 영면하셨습니다.

대표작
십이국기 시리즈
델피니아 전기 시리즈
삼천 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시리즈
악마의 파트너 시리즈 등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도대체 올해는 왜 이리도 주위에서 안 좋은 일이 많은 건지...

by 아마테라스 | 2012/10/22 08:47 | 생활 | 트랙백 | 덧글(2)

새해복많이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하는거네요.
저를 아시는 모든 분과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by 아마테라스 | 2010/12/30 01:04 | 생활 | 트랙백 | 덧글(0)

우스이 요시토 씨 사망 확인

 
대체 올해는 뭐가 어떻게 된 해인지 원...



우스이 요시토 씨 사망 확인


행방불명중이던 인기만화가 우스이 요시토 씨에 대하여, 군마현 경찰은 20일
아라후네야마에서 발견된 시체가 우스이 요시토씨임을 확인했다....라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아마테라스 | 2009/09/20 21:42 | 만화/애니 | 트랙백 | 덧글(2)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1)

 
지난 8월 22일 긴급 입원했다가 8월 29일에 퇴원하였습니다.
구급차에 실려간 것도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는데 그게 하필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땅이라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겪은 대로 느낀대로 좀 써 볼까 합니다.

어디에 넣을 지 고민하다가, 일단 외국에서 겪은 일이니, 세계 밸리에 올려 봅니다.

길어질 지 모르겠지만 그냥 쓰렵니다.

1. 전초전

8월 18일

저녁 무렵부터 후두부에 꽤 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가끔가다 겪는 편두통이려니 생각하고, 집에 돌아가 잠을 청했다.

8월 19일

아침에 일어났지만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회사를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업무가 있는 날.
일단 한 시간 정도 지각할 것이라는 것을 회사에 알리고 출근했다. 중요한 업무만 대충 처리하고, 세시 쯤 조퇴를 했다.
어깨결림도 심해지기 시작하였으므로, 목욕한 뒤 진통제를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8월 20일

여전히 통증이 가시지 않다. 일단 어깨와 등 부분에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먹고 출근하였다.
진통제의 효과가 있는 듯 두통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었다.
작업 도중에 어깨를 전기가 찌르르 지나가더니 어깨의 통증은 완전히 가셨지만, 머리의 통증은 약해졌다 강해졌다 반복하며 이어졌다.

8월 21일

아침 7시 4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 날이다. 통증에 잠을 못 이루다가 일곱시에 일어나서
헐레벌떡 차를 몰고 출근했지만 8시 10분에 겨우 도착했다.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급한 업무를 끝냈다.

휴식시간에 사무실 근처 병원에 가다.

"어떻게 왔죠?"
"사흘 전부터 머리가 아픈데요."
"흠. 평소에 먹는 약 있나요?""아뇨"
"지병은 있나요?""아뇨"
"혈압이 조금 높군요.""네."
"손발에 떨림은 있나요?""아뇨"
"손발이 저리지는 않나요?""그렇지 않은데요."
"구역질 나나요?""아뇨"
"일단 원인은 모르겠으니, 진통제하고 위장약 먹고 상황을 좀 봅시다."

젠장맞을.
일단 사무실에 돌아오자 동료들이 웬만하면 조퇴하라고 한다. 얼굴빛이 많이 안 좋은 모양이다.
남은 업무는 일단 인수인계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맹렬한 졸음이 몰려왔다. 어제 제대로 못 잔 것에 진통제 기운이 섞인 모양이다.

신호대기 정체중에 깜빡 졸다가, 앞차를 들이받아 버렸다.

일단 이동한 후에 살펴보니, 앞차는 전혀 상한 곳이 없고, 탄 사람들도 멀쩡하다고 한다.
내 차는 앞 차의 머플러에 구멍이 뻥 뚫리고, 본네트가 살짝 휘었다.
피해자 분들께서는 별 이상한 곳도 없고 차도 멀쩡하니 그냥 가겠다고 한다.

너무나 감사하여, 일단은 연락처와 이름만 교환하고, 무슨 일 있으면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집에 가는 길에 딜러에 들러 수리 견적을 받아보니 17만엔이란다. 이런 제기랄.

일단 집에 돌아와서, 간단하게 식사를 끝내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2. 메인이벤트

8월 22일

몇 번을 자다 깨다 하면서 아침 아홉시 쯤 잠이 깼다.

약을 먹어야 하니, 무언가를 먹어야 할 듯 하여, 간단하게 우동을 끓여 먹었다.

빨래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돌린 다음, 잠시 누워서 쉬다가 열두시 반 경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피자 주문을 끝낸 순간, 다시 후두부가 맹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일단 병원에서 받은 진통제를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평소 같으면 잦아드는 통증이 더더욱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 주문했던 피자가 도착하였기에, 아픔을 참으며 돈을 치르고 문을 닫은 순간 목도 아프면서 오른쪽 팔다리가 동시에 저려오기 시작했다.

순간, 어제 들었던 의사의 말이 퍼뜩 떠올랐다.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 바로 119를 눌렀다.

"화재입니까 구급입니까"
"구급차 부탁합니다"
"주소 말씀해 주세요"
"도코로자와시 XX쵸 XX-XX-XX-XXX 이름은 XXX입니다."
"어디가 이상한가요"
"며칠전부터 머리가 계속 아프더니 지금은 목도 아프고 오른쪽 반신이 저릿저릿합니다."
"아프신 분 성함은요"
"본인인데요"
"알았습니다. 바로 구급차 보내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아픔은 더욱 심해졌다. 일단 옷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지갑과 의료보험증, 핸드폰만 챙겼다. 그리고 어제 병원에서 받은 약도 같이 챙겼다.

밖으로 나와서 집의 문을 잠그고 나온 순간, 전신의 기운이 쭉 빠지면서 서 있기도 힘들어졌다. 그때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구급차가 멈추고 구급대원이 본인이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바로 들것을 준비하더니 나를 눕혔다.

그리고는 바이탈 사인 체크와 의식 레벨 체크. 일단 열심히 대답했다. 누울 수 있어서 조금 편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머리는 아팠다.

그 때부터, 의식은 나름 또렷하다고 생각했지만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10분 후에 병원에 도착. 바로 응급실로 실려갔다.

여기서도 다시 바이탈 사인 체크와 의식 레벨 체크. 간호사들의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하기가 힘들어졌다. 말을 하고 싶지만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마치 내가 SF영화의 괴물이라도 된 듯한 이상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었다. 저림은 이제 전신으로 퍼지고, 손가락도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있었다.

의사는 일단 CT부터 찍자고 했다. CT를 찍는 동안,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전신은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 마치 전신에 전깃줄이 감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

CT를 찍고 나서 의사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상하네...이상이 없는데..."
그러나 나는 아파서 죽을 지경인데다 팔다리는 거의 꼼짝도 못하는 상황. 호흡도 조금씩 힘들어졌다.
그동안 간호사들은 열심히 의식 레벨 체크를 하면서, 입원 준비를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 전화기의 통화 이력에 실린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보지만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MRI를 찍기로 했다. 통증은 절정에 달하고,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거의 츄바카의 말소리 비슷한 소리가 되어 있었다. 전신에서는 식은땀이 마구 흐르고 약간의 경련도 오기 시작했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들은 옆에서 뭐라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이야기인 지는 알겠지만 고통에 귀찮아서 대답하기도 힘들었다.

MRI기계에 들어갔다. 몸은 꼼짝도 할 수 없고, 목과 머리는 엄청나게 아픈 상황. 조금 옆으로 누우면 편해질 것 같은데, 그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MRI촬영을 시작한 지 10분? 20분? 갑자기 마비되었던 전신에 오른손부터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감각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조금씩 전신의 세포에 피가 돌아가는 그 느낌. 팔다리가 서서히 내 말을 듣기 시작하는 그 감동. 호흡이 편해지는 그 기쁨. MRI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오른쪽부터 시작된 회복은, 촬영이 다 끝나자 왼쪽까지 진행되었다.

MRI촬영을 다 끝내고 나오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이제 좀 살 거 같네요."
그 순간 병원 스탭들의 그 놀란 얼굴이란. 하기야 나도 깜짝 놀랐으니.

일단 입원 수속은 뒤로 미루고, ICU 입원이 결정되었다. MRI에서 바퀴침대로 옮기는 순간, 머리가 핑 돌면서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그로테스크한 부분이니 경고합니다.

by 아마테라스 | 2009/09/01 22:39 | 트랙백 | 덧글(2)

연애와 연예는 잘도 구분하면서

 
어찌하여 한겨레한겨례로 잘못 쓰는 인간들이 이다지도 많단 말이더냐....

한겨레 자체가 한자말도 아니거늘 틀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건,
발음하는 대로 쓰려고 하다 보니, 례를 레로 잘못 발음하는 습관에
덴 적이 많아서 에이 설마 한겨""겠지 라고 막 쓰는 거냐,
아니면 이것도 디씨식인거냐.

정말이지 짜증이 나다 못해 열불이 나려고 한다. 으으으...

by 아마테라스 | 2009/07/02 21:48 | 트랙백 | 덧글(0)

Nerd Test Ver 2.0

 

이란걸 해 보았다.


NerdTests.com says I'm an Uber Cool High Nerd.  Click here to take the Nerd Test, get geeky images and jokes, and write on the nerd forum!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by 아마테라스 | 2009/06/03 00:44 | 생활 | 트랙백 | 덧글(0)

일본에서 자동차 구입 2-2.

 
15M을 고를 수 없게 된 이유는 바로 내비게이션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젠 내비게이션이 거의 새차를 살 때는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물건이 되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안 붙은 차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의 물건이 되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메모리 카드를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CD-ROM부터 시작하여 -> DVD->HDD로 발전해 와서 현재의 주류는 HDD와 DVD이고, 염가형으로 메모리 방식이 이용된다.

어찌되었거나, 나도 마눌님도 일본에서 운전해 보는 것은 처음이고 하니 기왕이면 내비게이션을 붙이고자 했다.

내비게이션의 선택 방식은 크게 세 가지이다.

1. 메이커 옵션 : 메이커에서 내비게이션 회사로부터 납품받아 매립식으로 설치되는 것. 처음부터 차의 디자인과 맞추어 생산되는 물건이므로, 가장 차에 어울리고, 조작도 편하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도 남겨먹는 게 있어야 하므로, 품질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꽤 비싸다.

2. 딜러 옵션 : 딜러에서 매립하는 방식. 대부분 카오디오 일체형의 방식이므로, 오디오리스 모델에 붙이게 된다. 판매회사에서 원하는 조건대로 커스터마이징이 되어 있으며, 품질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메이커 옵션보다는 조작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꽤 비싸다.

3. 애프터마켓 : 일단 차를 산 후에, 자신이 원하는 메이커의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 아마 대부분의 우리나라 방식이 이 방식일 것이다. 이 경우에는 그야말로 뭘 사든 자기 맘이고,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을 자기가 고르면 되기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매립식은 대략 15만엔~40만엔. 온대쉬 스타일은 4만엔~20만엔 정도.

일단 애프터 마켓은 제외를 하기로 했다. 어디 뭐가 있는 지도 모르고, 그거 고르러 돌아다니기도 귀찮은 노릇이니까.

그렇게 되면 딜러 옵션이나 메이커 옵션이 되는데, 딱 보니 메이커 옵션이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게 아닌가. 281,400엔

고해상 7” TFT LCD 모니터+ 30GB HDD + DVD플레이어+ 라디오+ AUX+ 고성능 핸즈프리 킷(블루투스 기능)+ 음성인식 시스템+ 이메일& TTS(문자 음성 변환)+ RSS리더+ 3D 네비게이션+ CARWINGS 텔레매틱스 시스템+ 아날로그 TV+ 뮤직박스 & 무비 플레이어+ 메모리 카드 슬롯 (CF)+  비디오 잭+ 드라이브 컴퓨터+ 글래스 안테나

응?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스펙인데......맞다! 르노삼성 SM7에 들어가는 INS-700이라는 내장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었지.
물경 380만원이 추가되는 정말 부르조아틱한 옵션.

고해상 7” TFT LCD 모니터+ 30GB HDD + 인대시 6CD 체인저 (MP3&WMA 재생기능 포함)+ 라디오+ AUX+ 고성능 핸즈프리 킷(블루투스 기능)+ 음성인식 시스템+ 이메일& TTS(문자 음성 변환)+ 3D 네비게이션+ 텔레매틱스 시스템+ 지상파& 위성DMB (비디오& 오디오 방송)+ 뮤직박스 & 무비 플레이어+ 메모리 카드 슬롯 (SD/ MMC/ MS)+ USB케이블 포트+ 비디오 잭+ 드라이브 컴퓨터+ 리어 모니터링 시스템+ 샤크핀타입 DMB 안테나

역시 르노삼성은 날고기어도 닛산 손안에서 노는 존재였단 말인가.....

어쨌거나. 15M에 이걸 추가하고 인텔리전트 키를 추가하니, 차값만 물경 205만엔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세금이니 뭐니 하고 나니, 230만엔 가까운 돈이 되지 않는가. 아무리 할부라지만 이건 좀....

그렇다고 15S로 하자니 이건 솔직히 영 좀.....

그래서 열심히 고민을 하고 있는데, 판매사원이 제안을 하나 한다.

"그럼 지금 한정판매 하는 패키지 있는데 그걸로 한번 보실래요?"

15S plus NAVI Edition.

15S에 15만엔을 추가하면, 즉, 15M 가격 정도만 내면, 메이커 옵션 내비게이션+전자동 에어컨+핸들 리모컨+뒷유리 선팅+앞자리 팜레스트를 끼워주는 그야말로 스페셜 패키지.

의자 품질이 그대로이고, 뒷자리 리크라이닝이 안 되는게 맘에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이걸로 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견적을 받아 보니, 어라? 뭔가 생각한 것 보다 가격이 좀 세다.

"이게 왜 이렇게 된 거요?"
"아, 네. 선바이저하고 카매트 가격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뭐? 선바이저하고 카매트 가격만 4만엔이 넘는다고? 안해 안해. 빼!

그러면서 여차저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하여 거의 옵션도 결정이 되었다.

15S plus NAVI + 인텔리전트 키 + 3년 기본 정비(오일교환 6회 포함)

지금부터 가격조건 협상에 들어간다.

1.다 하면 이렇게 됩니다.

2.그럼 이렇게 합시다.

3.아이구 그럼 남는게 없습니다.

4.아 그래? 그럼 딴데 가서...

5.아이고 왜이러시나 잠깐만요....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6. go to 2.

이 짓을 한 시간 넘게 하고 나서 겨우 서로가 만족할 만한 가격이 되었다. 여기서 마눌님의 아줌마 신공 등장!

"한국에서는 이런 거 저런 것도 끼워주던데~"

결국 진공청소기와 짐칸용 매트를 뜯어내고 마는 우리 마눌님. 장하다!

그 다음은 지불방법.

가장 편한 방법은 물론 현금 일시불. 하지만 그 돈이 있을 리가 없으니, 계약금 얼마에 할부금 얼마 방식이 가장 많다.

이러저러 계산을 해 보니, 4년동안 갚으면 생활할 만한 금액이 나왔다.

납차는 다음 편에.




by 아마테라스 | 2008/07/11 23:32 | 나의 애마 | 트랙백 | 덧글(1)

일본에서의 자동차 구입 - 2

 

일본에서의 자동차 구입 2.

자동차 구입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딜러제가 아닐까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최근 개인딜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메이커 직영의 대리점에 가서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은 어떤가 하면, 각 메이커 별 딜러가 따로 있긴 하다. 혼다 딜러는 혼다 차만 팔고, 닛산 딜러는 닛산 차만 판다.
하지만, 닛산 딜러가 한 회사가 아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같은 닛산 차를 파는 판매 회사가 네 곳이다.
내가 사는 사이타마 현에서 영업을 하는 닛산 딜러는

사이타마 닛산자동차 주식회사

주식회사 닛산 사티오 사이타마

주식회사 닛산 사티오 기타사이타마

닛산 프린스 사이타마 판매 주식회사

이 네 회사가 경쟁을 하는 형태이다.

예전에는 판매회사 별로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달랐다. 즉, 스카이라인을 사려면 닛산 프린스 판매 계열사로 가야 했고, 서니를 사려면 닛산 자동차 판매 계열사로 가야만 살 수 있었다(도요타는 지금도 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닛산 자동차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사항이라서 이유는 생략하고자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계열을 가더라도 닛산의 모든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예를 들어 내가 사는 동네같은 경우, 3킬로미터 정도 되는 길 안에 닛산 판매점이 네 개나 있다. 그리고 이 판매점들이 서로 경쟁을 하는 형태이다.

판매점들이 경쟁을 하다 보니, 결국에는 가격 경쟁이 붙게 마련이라서, 일본에서 자동차를 살 때는 차값을 깎는 것은 거의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도요타나 닛산이나 혼다나 차 품질은 비슷한 편이니, 결국 아주 인기 있는 차량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차를 살 때는 이 곳 저 곳 돌면서 서로 경쟁을 시켜 가격을 깎게 된다.

또, 일본 회사들의 대부분은, 1년의 마감을 3월에 한다. 우리나라 회사들의 회계연도는 1월 1일에 시작해서 12월 31일에 끝나지만, 일본 회사들은 4월 1일에 시작해서 3월 31일에 끝나는 회사들이 많다. 이렇다 보니, 3월달에는 목표 달성을 위하여 더욱 할인 폭이 커지게 된다.

어쨌거나, 차 모델을 정해야 가격 흥정을 할 수 있는 법.
티이다는 기본적으로 네 가지 모델이 있다.

15S:기본 모델. 4단 자동. 수동 에어컨. CD오디오. 직물 시트 145만 9천엔.
15M:중급 모델. CVT, 자동 에어컨, CD오디오, 뒷좌석 리클라이닝, 뒷좌석 전후 이동(20cm),  합성가죽+직물 시트 162만 9천엔
15G:고급 모델. CVT, 공기정화 자동 에어컨, 가죽 시트, 인텔리전트 키, 안개등 182만 9천엔
18G:사양은 15G와 공통. 1800cc엔진. 수동 기어 선택 가능. HID 194만 4천엔.

가격이 이렇다 보니, 제일 많이 팔리는 모델이 15M이 된다. 그래서 15M을 선택하려고 하였으나 문제가 하나 발생하게 된다.

글이 길어졌으니 다음으로.

by 아마테라스 | 2008/07/10 23:15 | 나의 애마 | 트랙백 | 덧글(1)

일본에서의 자동차 구입 1-1

 
1-1. 차종 선정하기까지 알아본 차량

도요타 시엔타.

20-30대 엄마들의 장보기 차량. 짐 많이 들어가고, 문 열고닫기 편하고, 운전석이 널찍하다. 끝.

도요타 카롤라

http://toyota.jp/corollaaxio/

한때는 잘 나가던 도요타의 대표차량이지만, 근래 혼다 피트와 경차들의 역습에 쩔쩔매고 있는 안습인 차. 나를 안티 도요타로 만든 대표적인 차량. 잘 가고, 잘 서고, 유지비 싸다. 장점은 딱 그것 뿐이다. 너무나 재미가 없다. 그래도 장점 덕분에 잘 나갔지만, 피트가 저 세 가지 장점에 혼다만의 개성을 살짝 집어넣자, 바로 피트에게 밀리기 시작했고, 거기다 쓸데없이 대형화 하는 바람에, 더더욱 인기가 떨어져 버렸다.

혼다 피트

http://www.honda.co.jp/Fit/
http://en.wikipedia.org/wiki/Honda_Fit

명실상부 현재 일본 소형차의 대표선수. 겉보기와는 다르게 널찍하며, 디자인 좋고, 잘 가고, 잘 서고, 유지비 싸다. 덕분에 소형차에서의 판매를 엄청나게 올려놓은 효자상품. 하지만, 마눌님의 "못생겼어." 한마디에 깨갱. 남자와 여자의 디자인 감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해 준 차.

미츠비시 콜트
http://www.mitsubishi-motors.co.jp/colt/
http://en.wikipedia.org/wiki/Mitsubishi_Colt
불량차 만들다가 들통나서 완전히 박살난 미츠비시가 절치부심 만들어낸 차. 어디선가 현대차의 향기가 나지만 참아 주기로 했다. 차에 대해서는 웬만큼 만족이 갔지만, 살 테면 사고 말 테면 말라는 영업사원의 태도에 학을 떼고 나와버렸다.

스즈키 팔레트

http://www.suzuki.co.jp/dom4/lineup/palette/index.html

경차지만 최하위 그레이드도 110만엔이 넘어가는 스즈키의 차. 처음 볼 때는 이쁜 듯 했지만 갈수록 정이 떨어지는 디자인이라는게 마눌님의 평. 게다가 의자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각하.

닛산 티이다

대리점들 돌다 돌다 지쳐서 들어간 닛산 대리점에서 발견. 여기에 꽂혀서 구입 상담을 시작했다.

by 아마테라스 | 2008/07/05 17:36 | 나의 애마 | 트랙백(2) | 덧글(2)

일본에서의 자동차 구입 - 1

 
한국에 있을 때 차를 한대 구입해서 쓰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도 차가 필요하게 되었다.
동경 23구 안에서 살고 있다면야 차가 필요할 일이 없지만, 사이타마 현민으로서는 어딜 가려고 해도 차가 없으면 영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신주쿠 40분, 이케부쿠로 30분 거리라고는 하지만, 그곳 외에는 조금 괜찮다 싶으면 전철로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 대부분인 데다, 애기까지 데리고 다니려니 영 힘들었다.

그래서 차를 사려고 알아보고 다녔고, 그에 관련한 이야기를 좀 시리즈로 늘어놓을까 한다.

1. 차종 선정.

처음 생각으로는 한 3년에서 5년 정도 된 중고차를 살 생각이었지만, 마눌님의 설득에 넘어가서 신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마눌님은 처음에 중고차 값으로 최고 70만엔 정도를 생각하고 있던 모양인데, 문제는 그 가격이 되면서
어느 정도 덩치가 되는 차를 사려면, 최소 5년이 넘는 차이거나, 거꾸로 경차밖에 안된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차라리 그 돈을 계약금으로 내고, 신차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른 모양이었다.

마눌님은 처음에 도요타의 차에 꽂혔다. 차 이름은 시엔타.

http://toyota.jp/sienta/index.html

그러나 마눌님. 미안해서 어쩌지? 난 10년 전부터 안티 도요타라고.

이 차의 특징인 대형 슬라이드 도어에 반해서 이걸 사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거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살살 구슬려 가며 "다른 차도 한번 보고 나서 결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꼬셨더니, 일단 보기나 한번 보자는 마음은
생겼는지, 그 자리는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닛산 대리점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눈에 딱 꽂히는 차가 있었다. TIIDA.

http://ja.wikipedia.org/wiki/TIIDA
http://en.wikipedia.org/wiki/Nissan_Tiida

미국에서는 VERSA라는 이름으로 팔린다고 한다.

1500씨씨 엔진에, 적당한 덩치에, 내부도 널찍했다.

이 기회다 싶어서 차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했더니, 마음에 쏙 들었는지 이걸로 사고 싶다고 한다.

구입 절차와 차에 대한 설명, 시승기는 다음 포스팅에.

by 아마테라스 | 2008/07/03 23:23 | 나의 애마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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